인터팔 이용시 사기꾼 조심



세상이 좋아져서 이제 편안하게 앉아서 전세계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올해부터 국내는 심심?해서 우연히 웹을 통해 인터팔 소개글을 보고 가입하게 되었다.




가입절차는 간단하다. 아이디와 비번정도만 설정하면 된다. 성별, 나이등.

재미있는 것은 누가 나의 프로필을 봤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 프로필을 본 사람의 프로필 또한 볼 수 있다. 

외국인들도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지 주로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이 대화를 청한다. 여자들은 대체로 소극적인데 흥미롭게도 이혼한 여자, 또는 별거중인 여자들은 적극적으로 임한다. 외국도 아줌마는 용감한 모양이다. 처음 몇일은 굉장한 흥미를 느끼고 자주 했다. 

헌데 간간이 낯선 나라의 굉장히 어린 여자에게 솔깃한 미끼가 날아온다. 


자기도 뒷통수가 캥기는지 들켰다싶으면 비활성화유저가 된다. 저렇게..ㅎ.

나와 진지한 미래를 구상하고 싶다. 사진 몇장과 함께 부모가 반군에게 살해당해서 지금 난민수용소에 있다. 담임목사가 보살펴주는데 부모가 남긴 유산을 찾으려면 내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내용. 알아채는 방법은 온라인상에서 만나자마자 느닷없이 이메일주소부터 요구한다. 그래야 일대일사기에 집중할 수 있으니.. 사기꾼입장에선 다른이의 메세지는 필요없으므로 사냥감의 이메일이 중요한 것이다. 

결론은 금전적 도움이 필요하다는건데..처음엔 정말 불쌍하게 생각되어서 두세번 답장을 해줬다. 물론 도와줄 생각은 없었지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주소와 상세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 문득 들기 시작했다. 섬광처럼 스쳐지나가는 생각! ...아~~!! 낚시구나!!..

정신이 번쩍들면서 그때부터는 상황을 즐기기 시작한다. 네번째 메일부터는 조롱도 했다. 와~~ 대단한 소설이다. 어디 좀 더 잘 써봐라.. 재미있다..하면서.하자.. 예상데로 계정탈퇴하고 잠수.. 그래도 그간 보낸 메세지는 남아있다. 속으로.. 그럼 그렇지.
사기꾼이 돌아다니는게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누구사진을 가지고 장난치는지.. 웹상에 대량의 사진을 업로드하는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내 사진이 엉뚱한 사람의 프로필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하면 참 황당무개한 일이다. 

이미 익숙한 이용자들도 많은지 사기꾼의 프로필댓글에 욕을 써놓은 사람도 보인다. 낚이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전혀 없지는 않을듯.. 얼마전 뉴스에 남아공흑인이 이메일로 투자사기를 쳐서 실제 남아공현지까지 날아가 당한 사람도 있다는 내용을 봤다. 선입금 피해도 있고. 이런 사례들을 봐도 뭐든 실제 접하는 것이 최고 안전한 것이다. 

인터팔 가입초기에는 내 프로필을 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요즘은 영 잠잠하다. 이유를 통 모르겠다. 프로필업데이트를 좀 해줘야하나..


인터팔의 장점은 사람을 꼭 만나는 것보다 생생한 외국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사람과는 실제로 통화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국어교육의 문제점은 입시에만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주로 읽기와 쓰기만 해서 실전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단기간에 바짝하고 나중에 통째로 잊어버린다. 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입이 얼어버리는 절름발이 언어교육이 일선현장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팔을 통해 세상은 넓고 마음을 열면 친구는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다른 펜팔사이트도 한번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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