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봄이 다가오다. 궁산의 어느 봄날
오늘은 강창교 근처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아봤다.
날씨는 맑기보다는 살짝 흐린 편이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더 차분하고 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 위로 바람이 스치며 잔물결이 일고,
맞은편으로는 궁산 능선이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다.
봄이 막 올라오는 시기라 그런지, 나무들은 연두빛으로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었다.
이날은 마침 ‘효사랑큰잔치’가 열리는 날이었다.
강가 한편에서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과를 즐기고,
잔잔한 공연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소란스럽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흘러가는 풍경 속에서
이 계절의 온도와 사람들의 따뜻한 분위기가 함께 느껴졌다.
궁산은 다사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이다.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고, 강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좋아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 코스로도 참 괜찮은 곳이다.
흐린 날의 풍경은 선명하진 않지만,
그 대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그런 하루였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잠시 머물렀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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